박물관이 살아 있으려면 관람자와 전시물 사이에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출입금지’와 ‘입장불가’보다 더 친절한 표현은 없을까요? 어떻게 띄어 읽어야 할지 도통 알 수 없는 ‘금제사리내호’보다 더 알기 쉬운 말로 써주면 안 될까요? ‘언어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어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무심히 쓰던 표현이 적절했는지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박물관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익광고’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오늘부터 16차례에 걸쳐 ‘쉬운 우리말 쓰기’를 이어가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