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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산림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산림당국은 11일 오전 6시께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헬기 7대와 군부대 헬기 13대 등 헬기 27대를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지상에서는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인력 1300여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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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3시40분께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나자 오후 4시30분 산불 1단계, 오후 5시40분 산불 2단계, 오후 9시 산불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인력과 장비 등 산불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 방지에 나섰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양구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국토정중앙면과 동면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국토정중앙면 청우리와 야촌리 일대 주민 188명(94가구)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아직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이 전날 저녁 헬기 철수 이후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산불 현장을 정밀 측량한 결과 화선과 피해 면적은 각각 13.5㎞와 521㏊(축구장 면적의 73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소방당국은 인력 914명과 장비 84대를 투입해 산불 현장 인근 민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양구 산불은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남성이 쓰레기 등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화재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양구를 비롯해 강원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