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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샀는데 충전 스트레스 때문에 수명이 ‘감축’되는 느낌입니다. 충전할 때마다 전쟁을 치르다 보니 요즘은 차를 끌고 나올 생각도 못 한 채 집에 곱게 모셔두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사는 경아무개(42)씨는 지난해 6월 수소차를 산 뒤 ‘충전 스트레스’ 탓에 신경 쇠약에 걸릴 지경이다. 평소 수소차에 관심은 있었지만 언론에서 충전소 부족으로 운전자들이 곤욕을 치른다는 소식에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해 1월에 이어 6월 등 춘천에만 충전소가 2곳이나 생기자 구매를 결정했다. 하지만 실상은 기대와 달랐다. 춘천에 충전소가 없을 당시 시청에서 79㎞나 떨어진 경기도 하남까지 ‘원정 충전’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사라졌지만 ‘긴 기다림과 원하는 만큼’ 충전하지 못하는 불편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