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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원 설립을 놓고 3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벌어지자 강원도교육청이 3곳 모두에 특수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경호 강원교육감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학부모, 비장애학생과 도민이 함께하는 강원특수교육원을 강원도 3개 권역의 중심인 춘천·원주·강릉 3곳에 동시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3개 권역의 특수교육원 유치 경쟁은 특수교육지원의 필요성을 강하게 대변하고 있으며, 연구결과에서도 특수교육원 설립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가 충분히 확인된다. 무엇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한명이라도 더 많이, 집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신 교육감은 덧붙였다.

특수교육원이 설립되는 3곳에서는 지역 중심의 맞춤형 직업 체험 프로그램과 장애이해 체험교육 등을 공통으로 운영하면서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춘천은 미래교육과 보조공학을, 원주는 진로직업교육, 강릉은 가족지원을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강원도교육청은 행정상 필요 때문에 본청이 있는 춘천에 본원, 원주·강릉에 분원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규모와 예산 등은 동일하며, 착공과 개원 시기도 같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추진단을 꾸려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으며, 자체·중앙투자심의와 도의회 의결, 조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설계용역에 들어가면 2024년 착공해 2026년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경호 강원교육감은 “그동안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에 뜻을 함께해주신 각 지자체와 도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원을 3개 권역 중심지에 동시에 설립해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더 나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강원도교육청은 장애학생 맞춤형 지원 등 특수교육 내실화를 위해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 학부모와 사회단체 등이 유치위원회 등을 꾸려 유치활동을 펴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