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1%%]
서울 강서구에 사는 40대 양아무개씨는 폭염 속 끼니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1인 가구다 보니 국을 끓이거나 반찬을 만들었다가 상하기 일쑤다. 양씨는 “요즘은 그냥 퇴근길에 간편식을 하나 사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햇반과 함께 먹는 게 일상이다. 복날에도 밀키트로 삼계탕을 해결했는데, 값도 저렴하고 간편했다”고 말했다. 치솟는 외식 물가와 35℃를 넘는 무더위 탓에 조리가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편식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품 요리뿐 아니라 국·탕·샌드위치 등 다양한 품목이 인기다. 에치와이(hy)는 지난달 국탕류 간편식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2.3%나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보양 간편식인 ‘잇츠온 오복삼계탕’ ‘잇츠온 시래기 사골추어탕’ ‘잇츠온 뼈없는 사골갈비탕’ 등 3종은 출시 한 달 만에 총 25만개가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IMAGE2%%] 이지은 에치와이 플랫폼 시엠 팀장은 “유례없는 폭염과 고물가에 간편식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배송의 편리함에 구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자사 냉장 샌드위치 판매량이 2021년부터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최근 2년 동안 32%나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하는 냉동 샌드위치의 지난달 판매량은 2021년 같은 달에 견줘 6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무더위에 직접 조리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완성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