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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5대 은행 희망퇴직금 평균 5억4천만원씩 받았다

등록 2023-03-16 15:27수정 2023-03-16 18:02

지난해 2355명 희망퇴직
“연령대 넓혀달라” 아우성
5대 은행 상호.
5대 은행 상호.
지난해 5대 은행(신한·케이비(KB)국민·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에서 2천여명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은행을 떠나면서 받은 퇴직금은 평균 5억4천만원에 이르렀다. 과거 구조조정의 다른 이름이었던 희망퇴직이 이제는 목돈 마련의 기회로 탈바꿈한 것이다.

16일 <한겨레>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5대 은행 희망퇴직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해 5대 은행에서 희망퇴직 절차를 통해 은행을 떠난 이들은 2355명으로, 지난 2020년(1949명) 대비 406명 늘었다. 5대 은행 희망퇴직자는 2021년 2582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소폭 줄었다. 케이비국민은행에서 가장 많은 674명이 짐을 쌌고, 하나(519명)·농협(493명)·우리(415명)·신한(254명) 순으로 퇴직자가 많았다. 퇴직자 평균 연령은 54.1살이었고, 모든 은행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희망퇴직금으로만 3억6천만원을 손에 쥐었다. 전년도인 2021년 희망퇴직자 1명이 평균적으로 3억4천만원을 받은 것에 비해 2천만원가량 더 받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1천만원으로 퇴직자에 가장 많은 돈을 지급했다. 그 뒤를 이어 우리은행이 3억7천만원, 케이비국민은행이 3억4천만원, 엔에이치농협은행이 3억3천만원, 신한은행이 2억9천만원을 줬다. 5대 은행의 희망퇴직금은 기본급 대비 평균 3091%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5대 은행 보수체계 현황 자료를 보면 희망퇴직금에 기본퇴직금(퇴직 당시 30일간 평균 임금에 재직 년수를 곱한 금액)을 더한 총 퇴직금은 1인당 평균 5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과거 외환위기 당시 금융권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수단으로 쓰였던 희망퇴직이 이제는 조기 퇴사를 꿈꾸는 은행원들의 목돈 마련 기회로 탈바꿈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구조조정이라는 말은 옛말”이라며 “오히려 희망퇴직 연령대를 넓혀달라고 아우성인 상황이다. 임금피크제를 앞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50대 이하 직원들도 일부 있고, 희망퇴직을 목돈 마련의 기회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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