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1%%]
올해 2분기 카드(신용 및 체크) 사용금액이 292조원 수준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1% 증가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여행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기저효과 탓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92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결제 1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4만130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직전 분기(11.5%)나 전년 동기(14.8%)와 견줘 저조한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여행·여가 관련 업종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탓에, 올해 2분기에는 그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면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여행 관련 업계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항공·여객기 등 운수업 카드 이용 금액은 2분기 4조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항공여객 이용객이 지난해 2분기 1281만4천명에서 올해 2분기 2407만7천명으로 126.8% 증가한 영향이라고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여행사와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승인 금액도 1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온라인쇼핑거래액 중에서도 여행과 교통서비스 관련 거래액은 2분기 3조9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던 배달 관련 매출은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음식서비스(배달) 관련 이용 금액은 2분기 4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