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로 촌스러운 옛 사진 최신 스타일 모습으로 만들어드려요.”
‘알집’과 ‘알툴즈’ 같은 컴퓨터 유틸리티 프로그램 공급업체로 유명해진 이스트소프트가 ‘생성형 인공지능 휴먼’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인공지능 휴먼이란 가상인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이스트소프트는 글로벌 이미지·영상 서비스 회사 게티이미지코리아와 인공지능 휴먼 이미지 제공 서비스 계약을 맺고, 이 업체의 이미지 제공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의 ‘의료성형뷰티’ 카테고리에 ‘인공지능 인물관’을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가 갖고 있는 인물 사진·이미지를 이스트소프트의 인물 생성 인공지능 기술 ‘페르소나’를 활용해 최신 트랜드에 맞춰 재가공한 뒤 인공지능 인물관을 통해 판매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사진·이미지 속 인물의 머리 모양, 안경 디자인, 의상, 화장 등을 최신 스타일로 바꿔,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1월 게티이미지코리아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및 국내외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한 뒤 6개월 가량 전략적인 협의를 해왔다. 서비스 개시 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는데, 인공지능 기술로 기존 인물 이미지를 재가공해 제공하자 판매량이 700% 높아졌다”며 “인물의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 등을 분기마다 업데이트하고, 국외시장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는 2016년 정상원 대표 취임 이후 인공지능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왔다. 안경 디자인을 결정하기 전 착용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가상피팅’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플랫폼 ‘팀즈’에 인공지능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는 “인공지능 인물관 서비스는 게티이미지뱅크의 기존 인물 사진·이미지를 활용해 저작권과 초상권으로부터 자유롭다. 의료와 성형 뷰티뿐 아니라 관광·방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국외 반응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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