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1%%]
지난달 26일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뒤 첫 집회를 열었던 카카오 공동체 노조 ‘크루유니언’이 오는 17일 2차 집회를 예고했다. 이날 집회는 판교역 앞에서 시작해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등 판교에 있는 카카오 계열사 앞을 행진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9일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를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쪽은 사내 게시판과 전단지 등을 통해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와 책임경영을 요구한 1차 집회에 대해 사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들에서 권고사직·희망퇴직·회사분할 등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금의 상황은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2차 행진 이후에도 크루들과 함께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차 집회에서도 검정색 티셔츠와 하얀 우산 등의 드레스코드와 굿즈(기념품)을 준비해 화제가 됐던 카카오 노조는 2차 집회를 위해서도 한정판 피규어를 준비해 ‘판교 아아티(IT) 노조’의 개성을 드러낼 전망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