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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새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딴지를 걸었다.

삼성전자 모바일 미국법인은 13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적어도 우리는 C라는 마법 같은 변화 하나는 볼 수 있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미국법인은 “정말 ‘한 가지만 더’(one more thing) 있었으면…”이란 글을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직후 올라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아이폰15 시리즈를 저격한 것이란 반응이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이글을 올린 뒤 갤럭시제트(Z)폴드5·플립5의 성능을 강조하는 영상과 글을 올려 신제품의 혁신성을 부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폴더블폰 5세대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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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이폰15는 기능의 혁신보다는 충전단자를 라이트닝 포트에서 유에스비(USB)-시(C)로 교체한 것만 주목받았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리미엄 모델에 우주선 소재로 쓰는 티타늄을 케이스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외관 만의 변화”라는 반응도 나왔다. 가격 정책만큼은 아이폰15 기본 모델 가격을 전작과 비슷한 799달러(128GB 기준)로 책정해 예상 밖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새 모델 출시에 딴지를 거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4가 4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나온 것을 두고 “우린 2년여 전부터 1억만 화소 이상 카메라를 쓰고 있다”는 영상을 만들어 애플을 깎아내렸다. 또 “아이폰을 접게 되면 우리에게 알려달라”는 글을 통해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플 역시 삼성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2021년 자체 개발한 모바일 에이피(AP·Application Processor) 엑시노스 2100을 꼭 집어 “여전히 애플 칩 따라잡기에 급급하다. 애플의 2년 전 에이피 성능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