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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캐나다에서 대규모로 확보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광물회사인 ‘일렉트라’는 엘지에너지솔루션과 황산코발트 장기 공급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일렉트라에서 1만9천톤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공급받는다. 황산코발트는 고성능·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일렉트라는 온타리오주에 있는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에서 황산코발트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7천톤 규모의 황산코발트 공급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 기간과 물량을 모두 확대한 것이다. 일렉트라 트렌트 멜 최고경영자(CEO)는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온타리오에 대한 투자와 중요 광물,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는 캐나다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전기차 공급망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광물(소재)을 조달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만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한편,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한상의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한국은 이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황산망간·황산코발트의 77.6%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칠레의 리튬생산업체인 에스큐엠(SQM)과도 7년 동안 리튬 10만톤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에스큐엠과 맺은 계약의 물량과 기간을 더 늘린 것이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으로,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