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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멕시코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의 집권당인 진보 성향의 ‘국가재건운동’은 여성 정치인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내년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시엔엔(CNN)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6일 후보 선출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으며, 향후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멕시코제도혁명당’ 등이 참여한 보수 야당 연합세력인 ‘멕시코를 위한 광범한 전선’은 3일 여성 정치인인 소치틀 갈베스(60) 상원의원(국민행동당)을 내년 대선에 나갈 공동후보로 지명했다. 이들 말고도 군소정당의 후보 몇명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대선은 이 두 거대 정치세력간 경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에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는 대통령 6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은 출마할 수 없다. 이번에 사실상 집권당 대선 후보가 된 셰인바움은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으로 줄곧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혀왔다. 그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시의 환경 책임자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그와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에 맞설 야당 연합 세력의 여성 대선 후보 갈베스 상원의원은 멕시코시티 미겔이달고구의 구청장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금로선 집권당 후보인 셰인바움이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0% 대의 높은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의 후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