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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3시47분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자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검은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나와 민주당사를 찾았다. 그는 양복 안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한 에이(A)4 용지를 꺼내 읽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며 높은 투표율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