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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0일 “결선투표 하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선 상황에서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은) 아무 소용 없고 천하람만 우스워지고 끝나고 지지층에서는 ‘쟤도 똑같이 구태정치하는(거냐), 젊은 정치인이 왜 저러냐’고 욕만 먹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 의원에 대해 “‘윤심 호소’ 이건 실패했다”며 “개혁후보가 되겠다라는 결단을 하셔야 된다”고 압박했다. 이어 “지금 구태적인 태도를 보였다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 때 갑자기 ‘내가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해봤자 그게 먹히겠느냐”고도 했다. 천 위원장은 또 ‘이준석 아바타’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준석을 누군가가 따라하거나 대체한다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곽튜브 이상으로 이준석 대표를 능가해서 정치적으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자 15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인 ‘빠니보틀’ 채널에 또 다른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출연하다 독립해 구독자 136만명의 여행 유튜버로 성장한 사례를 빗댄 것이다.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언론에서 “나는 천하람의 빠니보틀 역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천 위원장은 당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억지로’ 싸울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을 포함해 빈곤·불평등·지역소멸·저출산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걸 하려면 대통령이랑 사이가 좋아야 된다. 대통령이 민심에서 크게 벗어난다면 그거에 대해서 적절하게 조언도 드리고 사과도 하자고 하겠지만 억지로 싸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