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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사무총장에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을 내정하는 등 13일 예정된 당직 발표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 라인에 모두 친윤계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철규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는 총괄보좌역을 맡은,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당의 재정,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 실무 책임을 진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이준석 사태’ 때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하늘을 보고 크게 웃음)할 일”이라고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장제원 의원 사무총장 기용설’에 관해서는 지난달 15일 첫 티브이(TV) 토론 때 “당대표가 된다면 장 의원에게 당직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초선의 박성민 의원이 내정됐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친윤계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가교 구실을 하기 위해 이 전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이 격해지자 비서실장에서 사퇴했다. 조직부총장에는 윤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배현진 의원이 내정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친윤계’인 초선 박수영 의원이 맡기로 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초선의 강민국·유상범 의원이 내정됐다. 원외대변인은 윤희석 전 김기현 캠프 공보총괄본부장과 김예령 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나경원 전 의원을 돕던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도 대변인에 포함됐다. 김 대표는 자신이 1명을 지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유승민계로 알려진 유의동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8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친윤계다. 이에 비윤계 초선 의원은 “구색 맞추기 아니겠냐. 공천은 결국 친윤들이 다 할 거 아니냐”고 했다. 또 정책위의장은 박대출 의원에게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다만 박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만큼 박 의원이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한편 김 대표는 13일,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황교안 전 대표와도 이번주 초에 만나기로 했고, 천하람 후보와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