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BANNER3%%] ‘제작자율성·공정성 설문조사’에 응한 <한국방송>(KBS) 기자·피디의 60.9%가 ‘제작자율성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94%가 ‘현 정부 출범 후 한국방송의 공정성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한국방송 새 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한 기자·피디 대상 전수조사에서 나온 수치다.
전체 기자·피디 1335명(보직자 제외) 중 675명(50.1%)이 설문에 응했고, 60.9%와 94%는 각각 411명과 631명에 해당한다. 새 노조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볼 때 응답자들은 제작자율성은 평균 40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고,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 공정성엔 35.5점이란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의 37.2%는 제작자율성 침해 유형으로 ‘특정 아이템(내용) 취재 및 제작 강요’를, 33.1%는 ‘특정 아이템 배제 강요’를 꼽았다. 76.6%는 기획·취재·제작 과정에서 ‘자기검열’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68.1%가 공정성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뉴스·프로그램의 정부 편향적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한국방송 24~29기 취재기자 72명은 이날 성명을 내어 ‘보도 불공정성 비판 외부 기고’를 이유로 김용진 기자를 중징계한 사쪽을 비판하며, “징계의 칼을 거두고 대화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