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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이메일이 국내로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4일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각은 8월15일 오후 3시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지난 13일 서울시 브랜드담당관실 쪽으로 발송됐다고 밝혔다. 해당 이메일의 인터넷 주소(IP)는 일본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로 온 일본발 협박 메일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8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시 소재 도서관을 폭발시킬 것’이라는 이메일이 왔고, 다음날인 9일에도 ‘서울 남산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브랜드담당관실 쪽으로 발송돼 경찰이 관련 장소를 수색했다. 경찰은 앞선 두개의 이메일과 세번째 이메일의 발신인이 다르지만 내용이 유사하다는 점에 비춰 동일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선 두 이메일과 병합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메일 발신자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본 쪽에 수사 공조를 요청해둔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지하층과 지상1층, 9층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경계 근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