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 시도' 옵티머스 로비스트 2명 구속영장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창문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반사돼 보인다. 박종식 기자 [e-mail]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로비스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는 김아무개(55)씨와 기아무개(56)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상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와 기씨는 신아무개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옵티머스 쪽 핵심 로비스트 3인방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들은 구속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엔(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김씨 등의 권유로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로비자금 2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엔타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무 기록 등을 확보하고 김씨와 기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이들은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해덕파워웨이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 등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스킨앤스킨 이사 이아무개(5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옥기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