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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봉현 “‘강기정 잡으면 보석’ 변호사 제안에 기억 틀어 진술”

등록 2020-12-16 18:19수정 2020-12-16 21:21

15일 검찰 조사에서 ‘여권 로비’ 진술 번복 배경 설명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월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월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월 말 구속 이후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을 진술한 뒤 번복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여권 로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한 것이다.

김 전 회장쪽은 16일 입장문을 내어 “15일 검찰 조사에서 ‘앞선 4월 조사에서(여권 정치인 로비가 있었다고)진술한 것은 검사 출신 ㄱ변호사로부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으면 보석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제안을 듣고 기억을 틀어서 진술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은 전날 오후 2시부터 5시간가량 김 전 회장을 불러 여권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올해 4월 체포된 이후 검찰 조사에서 강 전 수석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옥중 입장문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 쪽은 수원구치소 등에 구속됐을 당시 접견을 온 ㄱ변호사의 제안으로 보석을 받기 위해 여권 로비 관련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ㄱ변호사로부터 ‘검찰에 가면 무릎부터 꿇어라’, ‘강기정을 무조건 잡아라, 그러면 보석으로 나가’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ㄱ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 당시 술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지목받으며 지난 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로비 의혹을 수사한 검사로부터 명시적이진 않으나 무언의 압박을 받아 기억을 왜곡해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진술을 하다 보면 (검사가) ‘이렇게 되면 다 틀어지고 입증 안 돼서 회장님과 제가 재판 가서 공격을 받아요’라는 말을 들었다”며 “검사가 제시하는 다른 참고인 진술 등을 들으며 기억이 없음에도 기억을 설정하고 살짝 틀어 진술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ㄱ변호사는 “김봉현씨의 말에 대해 더이상 대응할 필요가 없고 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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