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이 기아(KIA) 타이거즈로 복귀하면서 10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 기아 구단은 2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5억원, 옵션 48억원 등 총 10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양현종은 4년 55억원을 보장받으면서, 승수 등 조건을 만족시키면 받을 수 있는 옵션 48억원을 추가한 계약에 사인했다. 구단은 양현종의 나이를 고려해, 총액을 높여 예우하는 대신 안전장치를 걸었다.
양현종은 계약 뒤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기아의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종국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력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현종은 2007년 프로 데뷔 뒤 14년 동안 기아에서 뛰었고, 올해 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진출했다. 시즌 종료 뒤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나 10월 귀국한 양현종은 FA 신분으로 기아와 협상했으며, 보장액수를 두고 보인 이견을 해소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다. 통산 다승 순위 4위이자 현역 투수 1위다. 메이저리그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마이너리그 10경기(선발 9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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