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하이(Hi)FC 시절의 여효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2002년 한국 축구의 대형 수비수로 기대를 모았던 여효진이 암 투병 끝에 38살 나이에 별세했다.
여효진의 동생 도은씨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빠가 오랜 기간 힘든 투병 생활 끝에 오늘 오전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전했다.
고려대 출신의 여효진은 20살 이하, 23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뛴 수비수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연습생으로 국가대표팀 훈련에 동참한 바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혔으나 연습경기 중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여효진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부상으로 단 한 차례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고, 2007~2008년 광주 상무를 거친 뒤 일본 J2리그 도치기SC, 부산 아이파크 등에서 뛰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리그 2부 고양 하이 에프시(Hi FC)에서 활약했다. 통산 K리그 111경기 3골.
이후 현역에서 물러났고,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워 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