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두번째)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 외벽에 그려져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맨유에 휴가오지 않았다. 난 능력이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특유의 자신감을 발산했다.
호날두는 뉴캐슬과의 EPL 홈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각) 공개된 구단 인터뷰에서 “나는 준비가 돼 있다. 휴가 온 것이 아니다. 다시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과거 앨릭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6년간 맨유에서 뛰었고,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일궈내는 등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12년 만에 다시 친정에 복귀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호날두가 맨유 시절 292경기에서 118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또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7번 유니폼을 입고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날두는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아일랜드전 멀티골로 역대 A매치 최다골(111골)의 주인공이 됐고, 맨유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리그 일정을 준비해왔다.
호날두의 EPL 복귀전은 주말 뉴캐슬과의 안방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의 복귀로 맨유-뉴캐슬 경기 입장권은 다 팔렸고, 암표는 최고 2천514파운드(약 401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특히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10년 가까이 EPL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호날두의 복귀로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팬들 사이에 높다.
호날두는 “수년 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던 시절은 참 좋았다. 이제 다시 맨유에서 승리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맨유와 뉴캐슬의 경기는 11일 오후 11시 치러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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