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의 황희찬(오른쪽)이 23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리그컵 32강전에서 토트넘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울버햄프턴/AP 연합뉴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컵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토트넘과의 안방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거들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돼 황희찬과의 ‘형제 대결’이 이뤄졌다.
90분 경기 뒤 연장전 없이 치른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이 3-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번리와 16강전을 벌인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후반 13분 2-2 동점골의 발판을 놓았다. 상대 탕기 은돔벨레와 몸싸움을 하면서 은돔벨레가 공을 놓쳤고, 이를 레안데르 덴동커가 전방으로 논스톱 패스해 다니엘 포덴세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황희찬은 정규 경기 뒤 이뤄진 승부차기에서는 팀의 첫 키커로 나서 킥을 성공시켰으나, 팀은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은돔벨레, 전반 23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으나 전반 38분과 후반 13분 실점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2-2 동점이 된 후반 16분 경기장에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황희찬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포옹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내년 2월 13일 예정된 정규리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치러진 두 팀의 정규대결에서는 토트넘이 1-0으로 이긴 바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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