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못 속이는 ‘말디니 가문’…AC밀란 다니엘, 3대째 세리에A 득점

세리에A 스페치아전 헤딩골 2-1승 도와
할아버니, 아버지 이어 3대째 득점 기록

AC밀란의 다이엘 말디니가 25일(현지시각) 열린 세리에A 스페치아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좋아하고 있다. 라스페치아/로이터 연합뉴스

‘말디니 가문’의 피는 못 속이는가?

AC밀란의 다니엘 말디니(20)가 2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의 알베르토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6라운드 스페치아와 원정경기에 후반 3분 헤딩골로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시즌 첫골을 터트린 다니엘은 아버지 파올로 말디니(53), 할아버지 체사레 말디니(2016년 작고)에 이어 ‘말디니 가문’ 3대째 세리에A 득점 기록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아버지 파올로는 2002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이며, 할아버지 역시 수비수로 은퇴 뒤에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까지 역임했다. 둘 다 현역 시절 주로 AC밀란을 위해 뛰었는데, 아버지 파올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에서만 25시즌을 뛴 ‘원 클럽 맨’이었다.

외신은 “다니엘이 아버지 파올로의 2008년 아탈란타전 득점 이후 13년 179일, 할아버지 체사레의 1961년 카타니아전 골 이후 60년 22일 만에 3대째 세리에A에서 골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AC밀란에서 기술이사로 활동 중인 파올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다니엘의 골이 터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1m81의 다니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2019년 11월 AC밀란과 계약했다. 지난해 2월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시즌 세번째이며 통산 10번째 리그 경기에서 처음 선발 출장해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은 개막 이후 6경기 무패(5승 1무)로 선두권에 올라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