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 스타일로 많이 점유하고, 많이 공격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 시리아전(7일 저녁 8시·안산 와스타디움·tvN 중계)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승점 3의 결과를 챙기겠다”고 6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두 차례 예선에서는 두번째 레바논전(1-0)에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가능한 한 많이 점유하고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전에서 2골을 생산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관련해, “황희찬은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다.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A조 1승1무(2위) 2위로 81위인 시리아(1무1패·4위)에 앞서 있다. 역대 맞전적에서도 4승3무1패로 우세다. 하지만 대개 1점 차로 승패가 갈리는 등 어렵게 이겼다. 4차전 이란 원정(12일)을 편하게 떠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벤투 감독이 “이라크나 레바논과 또 다른 특징과 특성을 갖춘 팀이다. 3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축구대표팀의 황의조(왼쪽부터)와 손흥민, 김진수가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5백 등 밀집수비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시리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점유율만 가지고는 안 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직선적인 패스나 세트피스 공격도 필요하지만, 밀고 들어가서 돌파해 무너뜨리는 선수가 필요하다.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황희찬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운다. 황희찬, 황의조를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그에서의 활약과 달리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 경기에서 능력을 보여주었다”며 공격진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선제 득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이란 원정 가기 전에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면 전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차와 장거리 여행과 싸워야 하는 유럽파 선수들의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황인범(26·루빈 카잔)은 “시차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 수면제를 먹는 경우도 있다. 처진다는 생각보다는 더 열심히 하고, 집중하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란 원정 때 전세기를 이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 입장에서 너무 다행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주목할 시리아 선수로 2017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뽑힌 공격수 오마르 크르빈(27)을 꼽고 있다. 1m82㎝의 오마르는 골문 앞에서의 기회 포착력이 좋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시리아는 화려한 팀이 아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 2차전 때처럼 활발하게 상대 수비 진용을 파고들어야 한다. 또 위험지역 근처에서 상대에 프리킥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축구대표팀의 황희찬 등 선수들이 6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