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가운데) 등 알힐랄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알나스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좋아하고 있다. AFC 누리집 갈무리
국가대표 출신 장현수(30·알힐랄)가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도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은 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알나스르와의 대결에서 2-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간판 수비수였던 장현수는 풀타임을 뛰며 소속팀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결승전은 현지시각으로 다음 달 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알힐랄은 같은 사우디 리그 소속 알나스르를 제압하면서 201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린다. 알힐랄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7년부터 최근 5년 사이 세 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알힐랄이 전반 17분 무사 마레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알힐랄의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모하메드 알부라이크가 중앙선을 넘어 찔러준 공을 바페팀비 고미스가 원터치 패스로 내줬고, 마레가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태클하던 상대 수비수에게 살짝 맞았지만 골키퍼의 손에서 벗어나기에 충분했다.
알힐랄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알나스르의 왼쪽 수비수 알리 라자미는 마레가의 정강이를 파고드는 거친 태클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도 알나스르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데르송 탈리스카가 헤딩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26분 알힐랄의 살렘 알다우사리가 벌칙구역 오른쪽 안에서 찬 공이 수비수 맞고 크게 굴절되면서 왼쪽 골망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으로 승패를 결정했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는 동료 수비수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면서 알힐랄의 결승 진출에 도움을 줬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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