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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라이벌에 대패…‘위기의 남자’ 솔샤르 운명은

등록 2021-10-26 16:49수정 2021-10-27 02:31

비비시, 리버풀전 0-5 솔샤르 위기 보도
호날두 과격한 행동 등 팀은 ‘사분오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EPA 연합뉴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EPA 연합뉴스

안방 대패에 쏟아지는 비판. 솔샤르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국의 <비비시>(BBC)는 지난 25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안방 경기에서 대패(0-5)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를 ‘사분오열’이라고 26일 진단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비시는 “많은 팬이 솔샤르 감독의 즉각 사퇴를 기대하고 있다. 1895년 리버풀에서 대패(1-7)한 이후 가장 큰 패배일 것”이라고 맨유 팬들의 충격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내줬고, 무함마드 살라흐의 해트트릭으로 5골 차의 대패를 당했다. 맨유가 안방에서 무득점 5골 차 패배를 당한 것은 1955년 2월 맨체스터 시티전(0-5) 이후 66년 만이다. 팬들은 경기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1무3패로 7위(승점 14·4승2무3패)까지 처졌다. 앞으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단 솔샤르 감독은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압박감을 뚫고 전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령탑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도 금이 가고 있다. 비비시는 “책임 회피처럼 보이지만,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의 전술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위르겐 클롭 리버풀,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 같은 깊이가 없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외부 시선도 비슷하다. 매체는 “맨유 출신 선수들은 맨유가 개인적이고 열정이 떨어진다고 본다. 상대를 쫓아가려는 능력과 의지도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와 경기에서도 0-2로 뒤지다가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이겼지만 당시의 약점이 리버풀전에 그대로 드러났고, 반격은 이뤄지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추격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 불운을 당했고, 전반에는 상대 수비수를 차는 듯한 위험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퇴장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반칙을 범한 것은 평정심을 잃었다는 방증이다.

폴 포그바는 후반 교체 투입된 뒤 15분 만에 팀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 채 퇴장을 당했다. 이런 까닭에 솔샤르 감독이 원하는 어떤 전술이나 패턴도 선수들이 수행할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비비시는 “팬들은 당장 감독 교체를 원하지만, 구단은 시즌 중에 바꾸는 것도 위험이 크다고 생각한다. 안토니오 콘테나 지네딘 지단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솔샤르 감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시간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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