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6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래 지켜봤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다.”(김건희 발탁 이유)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았다.”(주민규 배제 답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 아랍에미리트(11일), 6차 이라크전(16일)에 나설 선수 25명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이츠) 등 핵심 유럽파와 K리그의 ‘돌풍’ 이동경(울산)을 비롯해 엄원상(광주), 백승호(전북) 등이 낙점을 받았다.
허벅지 근육을 다친 황의조(보르도) 대신에는 공격수 김건희(수원 삼성)가 조규성(김천 상무)과 함께 뽑혔다. 하지만 K리그1 득점 1위(19골)를 달리는 주민규(제주)는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를 뽑은 이유로, “오래 지켜봤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는 K리그에서 전반기 5골을 넣었지만, 탈장 수술 뒤 후반기에는 1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30일 전북 현대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주민규의 탈락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라이커를 뽑을 때는 득점만 보지 않는다. 우리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따져본다. 김건희 외에 다른 스트라이커를 뽑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이동경을 발탁했고, 스피드가 좋은 엄원상과 잠재력이 큰 백승호도 합류시켰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이나 빌드업 축구에 스피드를 더할 수 있는 미드필더 고승범(김천 상무) 등은 빠졌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해 “이강인의 소속팀 플레이가 좋다. 하지만 대표팀의 이동경, 이재성, 정우영 등 다른 옵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수비 자원인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부상 공백에는 정승현(김천 상무) 등을 대체 자원으로 낙점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조현우(울산), 구성윤(김천 상무), 송범근(전북) 등 4명을 호출했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 상황이 아니라 대표팀에서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4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안방 관중의 응원 속에 아랍에미리트와 5차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는 좋은 팀이다. 우리가 수비에서 할 일이 많다. 잘 준비해 승점 3을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중이 들어와 행복하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 25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송범근(전북)
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권경원(성남)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강상우(포항)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광주)
공격 조규성(김천 상무) 김건희(수원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