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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황의조 변수’ 딛고 다득점할까?

등록 2021-11-11 06:59수정 2021-11-11 08:44

오늘밤 월드컵 최종예선 5차 UAE와 대결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파 기대
벤투 감독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밝혀
손흥민(가운데)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손흥민(가운데)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 아랍에미리트전(11일 저녁 8시·고양종합운동장)을 앞두고 10일 열린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10일 딱 한 번의 전체 훈련을 했지만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준비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도착한 손흥민(토트넘)도 이날 오전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 2위(2승2무·승점 6)로 4위 아랍에미리트(3무1패·승점 3)에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도 한국(35위)이 아랍에미리트(71위)보다 높다.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만, 이번 경기가 10경기 중 반환점이어서 갈 길이 멀다.

주포 손흥민 등 한국의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장거리 시차를 극복해야 하고, 소집 기간이 워낙 짧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면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쳐야 향후 일정이 순조로워진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협력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야 한다. 좀 더 많은 골을 넣으면서도, 상대의 역습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1~4차전에서 4득점 2실점했다. 손흥민(2골), 권창훈(1골), 황인범(1골)이 골 맛을 봤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다. 벤투 감독의 점유율 축구가 좀 더 실리적인 방식의 전술과 결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벤투 감독과 유튜브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이용(전북)은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 중심으로 훈련했다. 하루뿐이지만 선수들의 분위기나 흐름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득점포는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루빈 카잔) 등 공격진의 패스 작업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를 대신해 원톱 자리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조규성(김천 상무)도 소속팀에서 한 차원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역습 능력이 뛰어난 아랍에미리트의 반발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미 출신의 귀화 선수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는 최종예선 1~4차전에서 3골(4실점)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토종 골잡이 알리 맙쿠트가 최전방에 서고, 브라질 출신 카이오 등이 측면 공격에 가세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백업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안 탈리아부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이날 경기는 유관중으로 열리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입장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3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날까지 티켓이 매진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숫자가 얼마나 되든, 안방 관중의 응원 함성은 한국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벤투 감독은 “상대에 대한 분석을 했다.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없다. 추우면 더 많이 움직이면서 승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감독은 이날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 모두 좋은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의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용 선수가 10일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아랍에미리트전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용 선수가 10일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아랍에미리트전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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