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안병준이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득점왕 안병준(31·부산 아이파크)이 2년 연속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재일교포 안병준은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K리그2 수원FC 소속으로 최우수선수가 된 안병준은 2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2013년 출범한 K리그2에서 두 차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이는 안병준이 처음이다. 득점상, 베스트11에도 올라 3관왕이 됐다.
북한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던 안병준은 올해 34경기에서 23골을 넣어 부산 아이파크의 시즌 전체 득점(46골)의 절반을 책임졌다.
안병준은 각 팀 감독(30%)과 선수(30%), 미디어(40%) 투표를 환산한 점수에서 51.76점을 얻어 정승현(김천·44.02점)을 따돌렸다. 김천 상무의 중앙 수비수 정승현은 감독과 선수 투표에선 안병준에 앞섰지만, 미디어 투표에서 뒤졌다.
수상 결정에 눈물을 쏟은 안병준은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고, 상에 부끄럽지 않게 더 겸손하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산의 김인균이 18일 K리그2 시상식에서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부터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상은 김천 상무의 김태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투표 환산 점수 55.16점으로, 이우형 안양 감독(29.16점),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8.04점),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7.63점)을 제쳤다. 23살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충남아산의 2년 차 미드필더 김인균이 차지했다.
베스트11에는 안병준(부산), 조나탄(안양), 김경중(안양), 마사(대전), 박진섭(대전), 김현욱(전남), 서영재(대전), 정승현(김천), 주현우(부산), 최준(부산), 구성윤(김천)이 선정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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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앞줄 가운데)이 올 시즌 K리그2 베스트11 등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