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5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29·토트넘)이 완벽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2분 쐐기 골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을 돕는 등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했고, 정규리그 6호골 2도움에 이르렀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포함하면 시즌 7골3도움이다.
2일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팀에 상승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위(승점 25)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모라와 함께 공격 선봉에 나섰고, 전반 10분 모라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도움주기를 해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모라는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추가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22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낮고 빠르게 날아갔고, 벤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은 것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떨어지자, 다빈손 산체스가 벼락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어 손흥민이 후반 32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자축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가 골지역 정면으로 공을 투입하자, 수비수를 살짝 제치면서 정확한 슛으로 노리치시티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닷컴에서 모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8.3점)을 받았고, 2경기 연속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영국의 <비비시>는 손흥민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래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의 다득점을 기록하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임 이후 4경기에서 승점 10을 쌓은 콘테 감독은 더 강해진 팀을 희망했다. 그는 외신에서 “우리가 중요한 것(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추정)을 얻기 위해서는 더 경쟁적이고 탄탄한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시즌은 훈련, 힘든 훈련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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