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25일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4강 2차전 싱가포르와 경기에서 지휘하고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결승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25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4-2 승리를 챙겼다. 4강 1차전(1-1) 무승부 뒤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29일, 1월1일 타이-베트남의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4위의 하위권이지만 2019년 12월부터 신태용 감독에 의해 조련되면서 돌풍을 몰아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누리집에서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의 패스 플레이로 지지자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4강 2차전 싱가포르와 경기 연장전에서 득점한 뒤 좋아하고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이날 홈팀 싱가포르(160위)를 맞아 전반 11분 에즈라 왈리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싱가포르의 사푸완 바하루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누렸다.
하지만 곧이어 싱가포르 대표팀의 한국 출신 귀화선수 송의영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공방전 속에 인도네시아는 후반 22분 상대 선수의 추가 퇴장으로 11대9로 싸우는 환경을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싱가포르에 추가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2분 프라타마 아르한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추며 연장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1분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고, 16분 추가골로 확실하게 승리를 밀봉했다.
싱가포르는 정규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연장 막판에는 골키퍼까지 퇴장당하는 등 ‘악몽’을 겪었다.
동남아 축구 월드컵 격인 스즈키컵은 격년제로 열리며, 코로나19로 연기된 2020 대회가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통산 준우승만 5차례 차지했던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