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3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지휘하고 있다. 2-2 무승부. 런던/EPA 연합뉴스
명장 토마스 투헬(49) 첼시 감독이 ‘선수관리’라는 난제에 봉착했다.
투헬 감독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무함마드 살라흐에 먼저 두 골을 내주다가, 전반 막바지 마테오 코바치치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춰 무승부를 일궈냈다.
하지만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3) 추격에 바쁜 2위 첼시(승점 43·12승7무2패)나 3위 리버풀(승점 42·12승6무2패)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다. 특히 첼시의 경우 팀 전술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반발해 이날 빠진 주포 로멜루 루카쿠를 끌어안는 게 발등의 불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팀 사상 최고액(9750만파운드)에 인터밀란에서 영입한 루카쿠는 3주 전 이탈리아의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고, 이 내용이 지난해말 공개되면서 리버풀 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투헬 감독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시즌 18경기 7골을 기록한 루카쿠는 인터뷰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전술이다. 행복하지 않다”며 인터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일단 대화를 통해 루카쿠를 리버풀전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소란이 너무 커졌다. 우리가 (리버풀전에 대비해) 준비한 것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했다. 또 “그는 우리 선수이고 우리 선수로 있을 것이다. 미디어 보도를 들을 게 아니라 왜 그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일단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전반 2골 허용으로 자칫 어려움에 빠질 뻔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 동점골을 생산했지만, 앞으로 리그 선두 경쟁,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등을 앞두고 있다. 당장 이번 주중에는 토트넘과 컵대회 4강 1차전도 치러야 한다. 이런 까닭에 루카쿠와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스피엔>은 소식통을 인용해, 루카쿠의 미래를 매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과 코치진이 구단의 허락 없이 인터뷰한 것을 안 좋게 보고 있다. 루카쿠가 이적을 압박하기 위해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벌금과 함께 이뤄질 징계에 따라 그의 마음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주 어떻게 하면 루카쿠의 재능을 끌어낼 수 있느냐는 미디어의 질문에 “훈련, 훈련, 경기, 훈련, 경기, 훈련, 수면, 영양 섭취, 훈련, 경기, 수면, 영양 섭취, 물 많이 먹기, 수면, 훈련, 인터뷰 안하기”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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