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왼쪽)가 18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취리히/AFP 연합뉴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각) 피파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리버풀)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에서 메시에게 밀린 아쉬움도 달랬다.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만 43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가 1972년에 세운 연간 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각종 경기 총 69골 기록.
피파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피파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의 투표로 이뤄졌다.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르지뉴(첼시)에 1순위 투표를 했고, 주장 손흥민은 레반도프스키를 선정했다. 손흥민은 2순위로 메시, 3순위로 은골로 캉테(첼시)를 뽑았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메시, 살라흐 순으로 투표했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뽑은 1∼3위는 살라흐, 레반도프스키, 캉테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총점에서 48점을 얻어 44점의 메시, 39점의 살라흐를 앞섰다.
피파 특별상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취리히/AFP 연합뉴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피파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에 들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매치 통산 112골로 특별상을 받았다. 현지 시상식장에서 호날두는 “내가 기록을 세울지 몰랐다. 영광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더 뛸 것인지 묻는데, 앞으로 4~5년은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피파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푸테야스는 발롱도르에 이어 피파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석권했다.
피파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 선정한 올해의 남자 베스트 11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골키퍼), 다비드 알라바, 레오나르도 보누치, 후벵 디아스(이상 수비수), 케빈 더브라위너, 조르지뉴, 캉테(이상 미드필더), 호날두, 엘링 홀란, 레반도프스키, 메시(이상 공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남녀팀 감독상은 첼시 남녀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독일)과 에마 헤이스(영국)가 나란히 수상했다. 에릭 라멜라(세비야)가 지난해 3월 토트넘 소속으로 아스널전에서 넣은 골이 푸슈카시상으로 뽑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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