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최유리가 6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멈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최유리(현대제철)와 지소연(첼시)의 연속골에도 중국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 중국에 패배한 뒤 또다시 중요 경기에서 아픔을 겪게 됐다. 역대 중국전 맞전적은 4승7무29패 열세.
하지만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최고 성취는 2003년 3위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중국(19위)에 앞선다. 하지만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여자축구는 저력의 강팀이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4강에서는 일본을 꺾고 올라왔다.
전반전은 한국이 압도했다. 최유리와 손화연(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고, 중원의 조소현(토트넘)과 추효주(수원FC), 수비수 이영주(마드리드 CFF), 심서연(세종 스포츠토토),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도 부지런히 뛰었다.
첫골은 힘이 장사인 최유리가 잡아냈다.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혜리가 전방으로 공을 넣었고, 이금민이 골지역 중앙으로 패스하자 달려들던 최유리가 가벼운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골로 연결하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중국의 후반 역공이 매서웠다. 중국은 후반 21분 한국 수비수가 범한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엮어냈고, 이어 6분 뒤인 후반 27분 탕자리가 골라인 부근에서 올린 공을 교체 투입된 장린옌이 헤딩으로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기하지 않은 한국의 마지막 기회는 후반 추가시간 1분께 찾아왔다. 골지역 정면에서 손화연과 이금민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무위로 끝났다. 이어 위기가 찾아왔고, 추가시간 3분께 샤오위이에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 최유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이 아픔을 가지고 다음 경기에 잘 임해야 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이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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