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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교체는 왜 안 하죠?”…벨 감독, 송곳 질문에 뜨끔

등록 2022-03-10 16:40수정 2022-03-11 02:31

8일 축구협회 아시안컵 준우승 ‘워크숍’
지소연 수비 활용, 선수 교체 인색 등 질문
벨 감독 “가장 좋은 선수들 쓴다” 답변
대한축구협회와 WK리그 지도자 워크숍에서 발표하는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와 WK리그 지도자 워크숍에서 발표하는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소연 활용을 어떻게 생각하나요?”(A 감독)

“교체를 거의 안 하는 이유는 뭔가요?”(B 감독)

지난 8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WK리그 지도자 워크숍에서 여자실업팀 지도자들이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달 인도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준우승한 과정을 설명하고, 대표 선수의 수원지인 실업팀 감독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향후 팀 전력 강화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그런 만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전술, 팀 운영, 경기력 등 기술적인 부문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면서 예민해졌다. 특히 지난해 도쿄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두 골을 앞서다가 잇달아 덜미를 잡힌 것과 관련해 직설적인 지적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벨 감독은 선수 기용 등과 관련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우리가 보유한 최상의 선수들을 기용한다”고 짧게 말하면서 넘어갔다. 좀 더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싶었던 여자축구 지도자들은 아쉬움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2019년 부임한 벨 감독은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역대 외국인 감독 최초로 계약을 연장했다. 선수들에게 쉴새없는 압박을 강조하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피지컬 능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회에서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올림픽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에 막히면서 그의 전술 운용에 대한 회의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소연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배치하거나, 중국과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막판 1명의 선수만 교체한 것은 전문가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선수 교체를 한 명도 안 하고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지만, 교체 선수를 통해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이 현대축구에서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와 WK리그 지도자 워크숍에서 손을 맞잡은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와 WK리그 지도자 워크숍에서 손을 맞잡은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 여자축구대표팀은 주축인 지소연이 30살을 넘어서는 등 노장 중심으로 돼 있다. 학원 축구 등 기초단위가 거의 붕괴하면서 사실상 여자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황금세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전력 구축을 위해서는 벨 감독이 현장 감독들의 얘기를 귀담아듣는 등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대표팀 운영 풀이 적다 보니까 기존 선수와 신입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감독의 딜레마는 본인의 주관적 생각을 고집하다가 자칫 독선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나 시각에 열려 있어야 균형의 추를 맞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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