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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흥행카드’ 수원FC 이승우, 데뷔골 터트렸다

등록 2022-03-20 16:26수정 2022-03-21 02:33

20일 대구FC전 데뷔골로 4-3 승 기여
종횡무진하며 시즌 6경기서 첫 득점
수원FC 이승우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대구FC 진영으로 드리블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FC 이승우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대구FC 진영으로 드리블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K리그의 ‘흥행카드’ 이승우(24·수원FC)가 드디어 골을 터트렸다. 작은 키에도 종횡무진 상대를 위협하는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이승우가 20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국내 무대 복귀 뒤 나온 K리그 데뷔골이다.

수원FC는 이승우의 동점골(1-1)을 포함해 4골을 터트리며 세징야(2골)를 앞세운 대구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2연승을 달린 수원FC는 8위(2승1무3패).

이날 경기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한 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혔던 이승우가 국내 무대로 돌아와 K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한판이었다.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한골을 뒤진 전반 11분 이영준이 아크 부근으로 찔러준 패스를 상대 수비수 2명과 경합하며 치고 들어간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완벽한 슈팅 동작을 취하기 이전에 때리면서 오승훈 골키퍼를 따돌렸다. 이승우는 흥겨운 ‘삼바 춤’ 골 뒤풀이로 K리그 마수걸이 골을 자축했다.

이승우는 공을 잡으면 확실하게 통제했고, 상대 위험지역의 좁은 공간에서 예리한 패스를 넣어주는 등 팀 전체의 동력을 끌어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도 특유의 드리블로 먼 거리를 돌파한 뒤, 측면의 김승준한테 절묘하게 공을 연결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김승준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공격작업은 깔끔했다.

수원FC는 이날 전반 3분 상대 라마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승우, 잭슨(전32분), 니실라(후1분), 김승준(후38분)의 골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그동안 교체출전을 하다가,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우도 상승세를 타게 됐다.

이승우는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좋은 상대를 만났지만, 잘 준비하고 하나가 돼 이겨 기쁘다. 첫 홈경기 많은 팬들이 찾아와 힘이 났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골 상황과 관련해서는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빨리 슈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원들과 코치진의 배려로 몸 상태는 더 좋아지고 있다. 많이 득점하고 이겨, 홈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이승우가 경기를 뛰며 감각을 더 익힐 것이다. 앞으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20일 K리그1 전적
수원FC 4-3 대구

19일 K리그1 전적
수원 삼성 2-2 강원, 전북 1-1 김천, 서울 1-2 제주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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