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승우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성남FC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춤을 추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돌아온 ‘재간둥이’ 이승우(24·수원FC)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승우는 3일 경기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후반 3분 2-2 동점골을 쏘았다. 하지만 이후 난타전이 이어지며 팀은 3-4로 졌다. 수원FC는 2승1무4패, 성남은 1승2무4패로 가장 늦게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성남은 전반 3분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장신의 뮬리치가 발로 처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뒤질세라 수원FC는 전반 38분 김현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은 측면에서 올라온 공중 크로스를 절묘한 터치로 꺾으며 골망 구석으로 향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골이 터졌다. 이날 수원FC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신재원이 상대의 프리킥 공을 막기 위해 공중으로 떴으나 머리에 맞은 공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수원FC는 자칫 기세가 꺾일 수도 있었지만 후반 8분 이승우의 통렬한 아크 옆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일궜다. 지난달 20일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1호 득점을 신고했던 이승우의 두 경기 연속골. 이승우는 특유의 골 뒤풀이 춤으로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성남의 박수일이 후반 14분 골을 추가했고, 수원FC 라스의 3-3 동점골(후 28분)에도 막판 성남의 김민혁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흔들면서(후 41분) 승패가 갈렸다.
전북에서 이적해 이날 첫 경기를 뛴 수비수 김민혁과 1992년생 동갑내기 ‘동명이인’인 미드필더 김민혁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수원FC는 지난달 대구전에서는 4-3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은 이기지 못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3일 K리그 전적
수원FC 3-4 성남, 포항 1-1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