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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안 맞은 벤투호, 손흥민-정우영 골로 자존심은 지켰다

등록 2022-06-10 22:16수정 2022-06-10 22:29

10일 파라과이 평가전 수비허점 2-2
손흥민 프리킥골, 정우영 막판 동점골
황희찬 - 정우영 공백 보강에는 실패
손흥민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손흥민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주요 선수 공백에 손발까지 안 맞은 벤투호. 공격 의욕은 높았지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그래도 손흥민의 추격골과 정우영의 막판 동점골로 자존심을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역대 맞전적은 2승4무1패.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한국 29위)로,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국 중 8위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1-4로 졌다. 이 때문에 한국의 우세가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파라과이는 만만치 않았다.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으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선발로 내세웠고, 2선에는 나상호(서울), 황인범(이상 서울), 권창훈(김천)을 배치했다. 중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백승호(전북)가 나섰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으로 꾸려졌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팀은 이날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의 부상 탈락과 기초군사훈련에 소집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공백으로 전력에 누수가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중원의 황인범과 권창훈을 가동해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좀처럼 배후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중원에서 공을 탈취하면, 직선으로 파고들며 골문까지 위협하는 등 뛰어난 역습 능력을 선보였다.

한국이 전반 23분 첫 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중원에서 패스가 차단당한 게 원인이 됐다. 파라과이는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벌칙구역 쪽으로 공을 전달했고, 수비수 정승현이 상대의 골잡이 미겔 알미론(뉴캐슬)을 놓치면서 점수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9분 프리킥 기회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진수가 골을 넣긴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의 근접 크로스를 골지역 중앙의 김진수가 헤딩으로 받아 꺾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나상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 옆그물을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정우영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정우영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수 이용(전북)을 투입했고, 황의조가 슈팅을 시도하는 등 흐름을 장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습 한방에 무너지며 알미론에게 추가 실점했다. 알미론은 후반 5분 한국 수비수들이 미처 자리를 잡기 전에 유연한 드리블 뒤 조현우가 꼼짝할 수 없는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두 골 차로 뒤지게 된 벤투 감독은 백승호와 나상호를 빼고 김진규(전북)와 엄원상(울산)을 투입하며 기어 변속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손흥민의 추격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황의조가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수비벽을 넘어 골대 왼쪽 상단을 맞히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6일 칠레와 경기 막판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 골을 넣은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A매치 101경기 33호골로, 대표팀 최다골 공동 4위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이후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조규성(전북)을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이 동점골을 터트려 4만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엄원상은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 천금의 도움주기를 기록했다.

10일 전적
△한국 2(0-1 2-1)2 파라과이
△득점 = 미겔 알미온(전23분, 후5분·파라과이) 손흥민(후21분) 정우영(후48분·이상 한국)

수원/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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