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에 출전할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전 패배로 혼쭐났던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거 실속파를 중용했다.
벤투 감독은 2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경기에 출전할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간판급 국외파 선수를 모두 불러들였다. 제공권 능력을 갖춘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합류했다.
국내파 K리거 가운데는 실제 경기에서 영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호출했다. 프리킥 능력을 갖춘 이기제(수원 삼성)와 ‘젊은 피’ 정상빈(수원 삼성), 파괴력 있는 공격수 송민규(포항)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19살 공격수 정상빈의 소집은 미래를 내다 본 선택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시선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보다는 최종예선에 쏠려 있다. 2차 예선을 거쳐 좀 더 정련된 대표팀을 만들어 최고의 전력으로 최종예선에 나가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2~3명의 젊은 선수들은 팀 분위기와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올림픽팀 연령대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등도 대표팀 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소집된 K리그 젊은 선수들이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A대표팀에 소집됐던 이승우(포르티모넨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전북)는 6월 두 차례 평가전을 펼치는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포함했다. 지극히 정상적으로 선수를 관찰하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쳐 명단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선발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이었다”며 김학범 올림픽 팀 감독과 정상적인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임을 알렸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의 의미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3월 일본 원정 평가전 0-3 대패와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한·일전 결과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한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할 유일한 사람”이라며 “대표팀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심해서 이번 예선 3경기를 잘 치러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벌인다. 모든 경기의 장소는 고양종합운동장이다.
한편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이날 6월 12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가나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 대비하는 김학범 감독은 향후 18명의 엔트리를 확정해야 한다.
김 감독은 엔트리 가운데 3명까지 허용되는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손흥민 등의 참가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의 참여 의사가 있더라도 구단이 선수를 내줄 의무가 없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6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28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김천상무)
수비: 김영권(감바 오사카) 원두재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박지수(수원FC) 김영빈(강원)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 김문환(LA FC) 이기제(수원)
미드필더: 강상우 송민규(포항) 남태희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샨)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나상호(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공격: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의조(보르도) 정상빈(수원)
6월 올림픽 대표팀 가나 평가전 출전선수 28명
골키퍼: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안찬기(수원)
수비: 강윤성(제주) 김진야 윤종규(이상 서울) 이유현(전북) 김태환(수원) 이상민(서울E)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설영우(울산) 이지솔(대전)
미드필더: 김동현(강원) 백승호(전북) 정승원(대구) 이승모 이수빈(이상 포항) 맹성웅(안양) 김진규(부산) 이강인(발렌시아)
공격: 이승우(포르티모넨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 조규성 오세훈(이상 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