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 신유빈, 소아청소년 환우에 8000만원 기부

28일 아주대병원에 후원금 전달
기부천사 “받은 사랑 돌립니다”

신유빈이 28일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매니지먼트GNS 제공

도쿄올림픽에서 국민 탁구 선수로 뜬 신유빈(17·대한항공)이 또 한번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신유빈의 선수의 아버지 신수현(매니지먼트GNS 대표)씨는 28일 “신유빈이 고향인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위해 최근 광고 모델 촬영 등의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 8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을 보육원 아이들의 운동화 구매비로 모두 쓰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왔다.

신유빈은 이날 “어릴 적부터 소아 환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처음 광고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은 7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팀 막내로 나서 여자 단체전 8강, 개인 단식 32강에 오르는 등 ‘국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훌륭한 경기력에 귀여운 매력을 더해 ‘삐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7전 전승을 거뒀다. 이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쥬얼리 브랜드 스톤헨지의 광고 제작에 참여했고, KT 개통 행사 등에 참가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7월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한 데 이어 한국초등탁구연맹에도 600만원 상당의 탁구 용품을 기부했다. 올 4월에도 탁구 꿈나무들을 위해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현금 500만원과 탁구 용품을 증정한 바 있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환자, 의료진이 지치고 힘든 가운데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신유빈 선수가 기부하여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신유빈 선수의 희망 에너지가 선한 영향력으로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