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프로 당구 선수 서한솔(24)과 ‘홍박사’ 홍진표(35)가 신선하다. 둘의 활약으로 하위권 블루원리조트는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블루원리조트는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1~2022’ 3라운드에서 6일 현재 2연승을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시즌 첫 연승행진인데다, 7월 1~2라운드 때부터 이어진 9경기 무승(5무4패) 흐름을 바꾼 것이다.
1~2라운드에서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통째로 손발이 묶였던 서한솔의 복귀는 큰 힘이 됐다. 팀의 기대주인 서한솔은 5일 홍진표와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휴온스의 김봉철-오슬지 짝을 15-2로 물리치며 완승을 거뒀다. 4세트서 둘이 승리를 합작한 기세를 이어 5세트에서는 ‘월드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가 휴온스의 글렌 호프만을 꺾으며 4대1로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이런 팀 분위기는 6일 에스케이(SK)렌터카와의 대결에도 이어졌다. 서한솔과 홍진표는 한 고비 쉬어갔지만, 강민구와 사파타가 팀의 중심으로 승리를 챙겼고, ‘소녀가장’ 스롱 피아비가 단식에서 히다 오리에, 강민구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강동궁-임정숙 짝을 꺾으면서 변함없이 승수를 추가했다. 결국 4대1로 에스케이렌터카를 제치면서 블루원리조트는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애초 블루원리조트는 하위권 팀이 아니었다. 사파타와 강민구, 스롱 등은 그야말로 최강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선수들의 에너지는 총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주요 순간에 집중력을 잃은 모습도 나왔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당연했다.
블루원리조트 선수들이 6일 3라운드 2연승을 달린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3라운드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선수단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 미용실에 갔다가 2주간 격리돼야 했던 서한솔의 복귀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한솔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가격리하면서 팀의 모든 경기를 챙겨봤다. 사실 제가 없으면 우리 팀이 잘할 줄 알았는데, 내심 ‘내 응원의 힘도 컸구나’ 하고 생각했다. 얼른 가서 응원과 실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격리 기간에 기본 훈련을 충실히 한 것도 결과로 나오고 있다.
홍진표도 1~2라운드 부진과 관련해, “팀 리그 첫 경기부터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한번 꼬이니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다 깨져버렸다. 경기 룰과 분위기 등 바뀐 환경으로 경기 루틴이 빨라지면서 슬럼프가 있었는데 올림픽 휴식기간 동안 팀리그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블루원리조트는 7일 오후 웰컴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까지 웰컴저축은행이 3라운드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35점(10승5무2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남은 4경기 중 2경기에서 승리하면 전반기 우승을 확정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