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25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버블릭(34위·카자흐스탄)과 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달러)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홈 코트의 알렉산더 버블릭(34위·카자흐스탄)에게 2-1(3-6 7-5 6-3)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권순우는 26일 오후 5시30분 예정된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65위·호주)와 대결한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사례는 2003년 이형택이 유일하다. 정현(282위·제네시스 후원)이 2017년 11월 신설 대회였던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한 사례가 있는데 이 대회는 ATP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었다.
이날 버블릭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3세트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이겨 우승하면 상금 4만7천80달러,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는다. 세계 랭킹은 57위까지 오를 수 있다.
결승 상대 더크워스는 권순우보다 5살 많은 1992년생으로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선수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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