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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 “기본기와 시스템 바탕 위에 감도 통해”

등록 2021-11-10 10:22수정 2021-11-11 02:31

PBA 크라운해태 선봉…시즌 다승 2위
단체전에 “압박 있지만 흥미진진”
세번째 개인전 타이틀 “욕심 있다”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 PBA 제공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 PBA 제공
“계산과 감각 중에 택하라면, 난 감각이다.”

프로당구 크라운해태의 외국인 선수 다비드 마르티네스(30)는 9일 밤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022 피비에이(PBA) 팀리그 5라운드(후기 2라운드) 블루원리조트와 경기에서 6세트 해결사 구실을 하며 팀 승리(4-2)를 이끌었다.

6세트에서 스페인 출신 다비드 사파타에 8-10으로 밀렸지만, 극적인 3연속 득점으로 11-10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 초반 두 번째 쿠션 성공 때 살짝 ‘키스’가 나는 행운을 얻으며 내리 7포인트를 얻었고, 막판 사파타가 기회를 놓친 틈을 파고들었다.

1세트 남자복식 승리에도 기여했던 마르티네스는 경기 뒤 “키스가 났을 때 사파타에 미안했지만, 경기는 경기다. 팀이 이기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파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함께 국내 외국인 선수 ‘톱4’로 꼽히는 마르티네스는 망설임 없는 플레이로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비를 생각하기보다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친다.

그는 계산과 감각 가운데 어디에 의존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마르티네스는 “둘 중 고르라면 난 감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감각은 철저한 기본기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는 “초보자라면 감대로 치는 것도 좋다. 프로 선수는 다르다. 철저한 기본기와 시스템에 바탕을 둬야 한다. 다만 시간의 압박이 심하고 어려운 공 상황에서는 감각적으로 친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의 정교한 플레이는 국내 선수들에게도 자극을 주고 있다. 8개팀 50명 안팎의 선수들이 펼치는 팀리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운에 맡기는’ 식의 스트로크는 설 자리가 없다. 마르티네스는 진행 중인 5라운드를 포함해 9일 현재 팀리그 다승 2위(36승25패)를 달리고 있다.

크라운해태 선수들. PBA 제공
크라운해태 선수들. PBA 제공
물론 피비에이 특유의 단체전이 주는 압박감도 크다. 마르티네스는 “개인전과 달리 훨씬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반대로 플레이 하나하나가 짜릿하고, 팀원과 함께하면서 경기를 하는 게 즐겁다”라고 밝혔다.

피비에이 개인전 투어에서도 마르티네스는 통산 2승으로 쿠드롱, 강동궁(SK렌터카)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인 9월 티에스(TS)챔피언십에서는 4강에서 해커를 따돌렸고, 결승에서 베트남의 프엉린(NH농협카드)을 제쳤다.

마르티네스는 “누구를 만나든 최선을 다한다. 해커는 위협적인 선수였다”며 “앞으로 개인전 투어에서 타이틀을 추가해 경쟁자들을 앞서가면 좋겠다”고 했다.

고양/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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