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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새내기 3인방’ 급속성장 주전급 활약

등록 2021-11-11 15:01수정 2021-11-12 02:33

오리온 이정현 슈터에 수비 능력까지
kt 하윤기, 삼성 이원석 ‘빅맨’ 희소성
국내 최고 향한 도전의욕 펄펄 끓어
고양 오리온의 이정현.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의 이정현. KBL 제공

‘급속성장, 주전급 활약.’

프로농구 드래프트 1~3순위 ‘3인방’인 이정현(22·오리온), 하윤기(22·케이티), 이원석(21·삼성)이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출전 시간과 평균 득점에서 팀의 주축급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고양 오리온의 가드 이정현은 뛰어난 3점슛 능력뿐 아니라 전술 이해도, 수비 가담력 등으로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 8일 원주 디비(DB)와 치른 안방 경기에서는 이대성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3점슛 4개 등 18득점에 9도움주기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의 베테랑 허웅과 견줘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탄탄한 힘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상대를 괴롭혔다.

11일 현재 시즌 12경기 전 경기 출장에, 평균 20여분을 소화했다. 팀의 선배인 이승현이 “신인왕 등극을 돕겠다”고 말하는 등 주변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전국구 스타인 허훈(케이티)에게 도전장을 냈다.

수원 케이티의 하윤기. KBL 제공
수원 케이티의 하윤기. KBL 제공

수원 케이티의 하윤기는 2m4의 큰 키에도 용수철 탄력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선수다. 공격 진행 때 허를 찌르는 호쾌한 덩크슛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블록샷 등 골밑에서 뿜어내는 파괴력이 은퇴한 김주성이나 현역 김종규(디비)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20분을 뛰면서 8득점, 4튄공을 잡아내고 있다. “프로되니 월급 받고 운동해서 좋다”는 하윤기는 강한 의지력을 갖춘 신인왕 후보다.

서울 삼성의 이원석 역시 2m7의 빅맨으로 희소성이 높다. 대학 2학년도 마치지 않고 프로로 전향한 그는 나이답지 않게 영리하고 유연한 플레이를 펼친다. 프로농구 삼성의 성실파 센터였던 아버지 이창수처럼 근성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 리바운드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 10일까지 12경기에 나와 경기당 19분을 뛰며 7.8점, 4.7개의 튄공을 잡아냈다. 도움주기도 평균 4개를 올릴 정도로 높은 농구 이해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삼성의 이원석. KBL 제공
서울 삼성의 이원석. KBL 제공

이원석의 소속팀 삼성은 하위권이어서, 2위 오리온과 3위 케이티의 신인왕 경쟁 선수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이고, 팀 성적과 별개로 개인의 활약으로 개인상이 결정된 예가 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올 시즌 프로농구가 새내기들의 활약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현, 하윤기, 이원석은 팀에서도 주축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인왕 경쟁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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