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필드하키대표팀 선수들이 22일(현지시각)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다카/AFP 연합뉴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결승에서 3-3으로 비긴 뒤, 페널티 슛 아웃에서 4-2로 승리했다. 한국이 아시아 강호들의 대결 무대인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1쿼터 정준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2쿼터에 일본에 2골을 내줬고, 3쿼터에도 추가골을 허용해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장종현이 추격골을 터트렸고, 종료 13초를 남기고 얻은 페널티 코너 기회를 살리며 극적인 동점을 일궜다.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장종현의 슈팅을 일본 골키퍼가 막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다시 페널티 코너가 선언됐고, 이번에도 해결사로 나선 장종현의 슈팅이 골문을 통과해 3-3 원점을 만들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남은 시간은 2초 정도였고, 4쿼터가 그대로 끝났다. 한국은 이어진 페널티 슛 아웃에서 골키퍼 김재현이 선방하면서 4-2 역전승을 일궈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노메달, 2016년과 2020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을 겪던 한국 남자하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10골을 넣은 장종현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신석교 감독은 대한하키협회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그 동안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기술과 전술을 준비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국 하키대표팀의 주장 이정준이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우승컵을 받고 있다. 대한하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