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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린저 활약’ 인삼공사, 3연승으로 PO 4강 진출

등록 2021-04-15 21:36수정 2021-04-16 02:41

설린저 27득점…케이티에 72-63 승리
22일 정규 2위 현대모비스와 4강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삼공사의 문성곤과 케이티(kt)의 김영환 등 선수들이 치열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삼공사의 문성곤과 케이티(kt)의 김영환 등 선수들이 치열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특급’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29)를 앞세운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방문경기에서 설린저(27점 14리바운드 5도움주기)의 맹활약으로 부산 케이티(kt)를 72-6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4강에 진출했다. 정규 3위인 인삼공사는 22일부터 정규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인삼공사는 ‘교수님’ 별칭의 설린저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고참 양희종의 ‘한 방’, 변준형과 전성현의 속사포 등 탄탄한 안팎의 전력으로 승리를 낚았다. 1쿼터 상대 케이티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2쿼터부터 오세근과 변준형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훌쩍 내달았다. 3쿼터에도 우세를 유지한 인삼공사는 4쿼터 강력하게 치고 올라오는 케이티의 추격에 5점차까지 쫓겼고, 변준형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설린저가 골밑슛과 3점슛, 드라이브인 슈 등 4쿼터 중반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종료 2분전께는 양희종의 3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역시 설린저가 맞춤한 패스를 넣어주었다. 설린저는 종료 10여초를 남겨두고는 덩크슛을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인삼공사의 문성곤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투혼의 수비로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케이티는 허훈이 10점, 양홍석이 15점을 기록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4강에 올라 기쁘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너무 설린저를 믿는다”며 활짝 웃었다. 설린저는 “평소대로 하면 4강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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