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고교 시절의 내 일기장을 보면, 느닷없이 시가 한편씩 써 있다. 일기 검사를 받을 나이가 지났는지라 날짜 메꾸기용 시가 아니다. 아마도 한국 문학전집 따위에서 베껴 썼으리라.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에서 심훈의 영탄조 시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잘도 베껴 놓았다. 되는 일도 없는 막막한 시절, 시...
문단 안의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로까지 불거진 신경숙 표절 논란을 논의할 긴급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작가회의와 문화연대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신경숙 작가 표절사태와 한국문학권력의 현재’라는 이름으로 긴급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동연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의 ...
지난 16일 소설가 이응준은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기고문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을 통해 신경숙의 <전설>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표절작이며, 문화권력이 된 신경숙에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한 한국 문단은 공범으로 전락했노라 비판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