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로드니 슐레진저 같은 학자는 정치에 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들이 공공의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시기와 사적 이익을 주로 추구하는 시기가 번갈아 찾아온다는 것이다. 가령 미국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끈 뉴딜 시대는 기업의 탐욕을 제한하고 공공성을 강화한 시기다. 트루먼, 존슨 정부 등...
나치의 집권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가장 수치스러운 기억이다. 나치당이 민주공화정인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을, 그것도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독일 입법자들은 그 뒤 민주주의를 원용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정당을 더 이상 관용해선 안 된다면서 ‘방어 민주주의’ 개념을 연구한다. 나치 패...
조선 궁궐의 상용 건물은 전, 당, 합, 각 등 4가지로 격을 분류했다. 임금과 왕비가 기거하거나 근무하는 곳이 전이다. 경복궁 근정전, 교태전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당으로 왕자들의 공간이다. 세번째인 합은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후궁 한 사람 정도만 이용했다. 각은 신하들의 업무공간으로 격이 가장 낮았다. 장영실...
공적인 말하기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고대 그리스 이래의 논쟁거리다. 프로타고라스와 고르기아스를 비롯한 소피스트들은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현상계에서는 지식(앎)보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인 것이라고 믿었다. 이들은 수사술의 막강한 힘을 강조하고, ‘능란한 말하기’를 대중들에게 돈 받고 가르쳤다. 반면에 플라...
텔레비전 선거 토론에선 젊은 후보가 나이 든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감성적 매체인 텔레비전의 특성 때문이다. 범기수 교수(성균관대)는 지난 7일 한국소통학회(회장 이상철 성균관대 교수)가 연 외국의 선거방송 사례 연구 세미나에서 ‘영국 총선 티브이 토론’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10년 영국 ...
한글학회는 언어를 연구하는 학술단체로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길다고 한다. 이 학회의 모태는 주시경·김정진 등이 1908년 창립한 국어연구학회다. 1921년 12월에 조선어학회로 발전했고 ‘한글맞춤법 통일안’ ‘표준어 사정’ ‘외래어 표기’ 등 국어의 여러 규칙을 정리했다. 일제는 1940년대에 민족 말살을 겨냥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