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패배와 함께 독일 제국군대는 무너졌다. 자체 정규군 35만명을 포함해 몇백만명의 예비군·동맹군을 가동하던 독일은 10만명의 병력만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이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도록 연합국이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엄격히 규제한 결과였다. 1920년 독일군 총참모장이 된 한스 폰 제크트 ...
군사기밀을 적국 독일에 넘겼다는 음모에 휘말린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가 1899년 2차 재판을 앞뒀을 때다. 그의 형 마티외 드레퓌스는 동생 사건에 주의를 집중시켜 무죄 판결을 이끌어낼 속셈으로 일을 꾸몄다. 동생이 여전히 프랑스령 기아나 ‘악마의 섬’ 형무소에 갇혀 있는데도, 탈옥해 영국에 머물고 있다는 거...
저격수는 각종 전투기술을 훈련받고 특수 소총으로 무장해 저격 임무를 수행하는 탁월한 전투요원을 말한다. 저격수의 영어 스나이퍼는 도요새를 뜻하는 스나이프(snipe)에서 나왔다. 물가에 사는 예민한 도요새를 잡으려면 사냥꾼이 위장복을 걸치고 오랜 시간 잠복해야 한다. 그리고 단 한 발에 떨어뜨려야 한다. 저...
“무방비 상태의 마을이 폭격을 당하고 주민들은 들판으로 쫓겨나며 오두막은 소이탄의 화염에 휩싸인다. 이런 것이 ‘평화의 회복’이라고 불린다. 몇백만의 농민이 밭을 빼앗기고 괴나리봇짐만 짊어지고 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이런 것이 ‘인구의 이동’ 혹은 ‘국경의 조정’이라고 불린다.” 조지 오웰이 1946년에 쓴 ‘정...
얼마 전 한국소통학회의 학술대회에서 박경희 <한국방송>(KBS) 아나운서실장이 ‘뉴스 전달속도가 수용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1939년 일제 강점기부터 2008년 4월까지 30개의 뉴스 녹음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제 강점기에는 1분당 220음절, 1950년대는 33...
외국의 침해에 대하여 자국의 권리와 이익을 방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조처를 취할 권리를 자위권이라고 한다.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미국·프랑스 등 15개 나라가 전쟁을 포기하겠다는 파리조약(또는 켈로그-브리앙 조약)을 맺을 때 예외적인 경우로 양해되면서 개념이 구체화됐다. 유엔헌장 51조는 ...